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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킬러에서 따뜻한 보호자로, 여성 연대의 미학을 보여주는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by 미잉이 2025. 7. 27.

'건파우더 밀크셰이크(Gunpowder Milkshake)'2021년 공개된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 영화로, 여성 킬러들의 연대와 복수, 자유를 그린 독특한 세계관의 액션 영화입니다. 감독은 나봇 파푸샤도(Navot Papushado)이며, 주요 출연진으로는 카렌 길런, 레나 헤디, 안젤라 바셋, 양자경, 폴 지아마티 등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여 여성 중심 액션 영화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이 작품은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과감한 액션 연출, 그리고 독특한 미장센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남성 중심 액션 영화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여성 킬러들의 동료애와 모성적 본능, 폭력의 윤리성을 탐구하는 신선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장르적 쾌감과 함께 미학적으로 설계된 장면들,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복수와 구원의 테마가 융합된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고독한 킬러, 잃어버린 모성과 다시 찾은 연대,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줄거리

주인공 샘(카렌 길런)은 조직의 고용 킬러로, 냉철하고 치밀한 실력자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스칼렛(레나 헤디)이 자신을 버리고 사라진 후, 샘은 살인과 임무에 익숙한 무감정한 킬러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녀는 ‘더 펌(The Firm)’이라는 비밀 범죄 조직의 충성스러운 일원으로 활동하며, 명령대로 목표를 제거하고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임무 중 어린 소녀 에밀리(클로에 콜맨)를 보호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에밀리의 아버지가 조직의 자금을 훔치려 했고, 그 대가로 목숨을 잃으면서, 샘은 에밀리를 없애라는 명령 대신 그녀를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이 선택은 조직의 분노를 불러오며, 샘은 자신의 상관인 네이선(폴 지아마티)의 추적과 살해 지시를 받게 되고, 동시에 다른 조직의 킬러들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샘은 에밀리와 함께 도망치며 자신이 과거에 속했던 여성 킬러들의 조직 ‘라이브러리’와 접촉합니다. 이 조직에는 플로렌스(양자경), 안나 메이(안젤라 바셋), 매들린(칼라 구기노)이 있으며, 과거 샘의 어머니 스칼렛과도 인연이 있던 동료들입니다. 샘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 처한 자신과 에밀리를 보호하며 조직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한편, 사라졌던 어머니 스칼렛도 딸을 돕기 위해 다시 나타나며, 샘은 오랜 시간 동안의 오해와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화려한 총격전과 격투,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전투 장면 등 액션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며, 샘과 여성 킬러들은 끝까지 조직에 맞서 자신의 삶과 신념, 그리고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에 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결국 이들은 에밀리를 무사히 보호하며 ‘더 펌’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고, 샘은 새로운 가족과 동료, 삶의 의미를 되찾으며 진정한 자유를 향해 나아갑니다.

냉정한 킬러에서 따뜻한 보호자로,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카렌 길런)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킬러로, 감정 없는 삶을 살아왔지만, 에밀리를 만나며 점차 인간적인 감정과 보호 본능을 깨닫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조직의 명령과 자신의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자신만의 정의와 윤리를 따르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스칼렛(레나 헤디)은 샘의 어머니이자 과거 전설적인 킬러로,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떠났던 과거를 갖고 있으며, 다시 나타나 딸과 화해하고 함께 싸우는 강인한 여성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에밀리(클로에 콜맨)는 사건에 휘말린 어린 소녀이지만, 상처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과 순수함을 지닌 존재로 샘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플로렌스(양자경), 안나 메이(안젤라 바셋), 매들린(칼라 구기노)은 과거 여성 킬러로 구성된 ‘라이브러리’의 일원들로, 각기 다른 능력과 성격을 지닌 강인한 인물입니다. 이들은 지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전투에 참여하며, 샘과 에밀리를 지켜주는 조력자가 됩니다.

네이선(폴 지아마티)은 샘을 키워낸 조직의 상사로,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실상은 냉혹한 명령자로 등장하며, 샘과의 갈등을 통해 조직의 무자비함과 배신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스타일, 액션, 여성 연대의 미학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독특한 스타일과 액션 연출, 여성 중심의 이야기 구조로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합니다.

첫째,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감각적인 비주얼과 색채 활용입니다. 복고풍 조명과 세트 디자인, 음악까지 레트로와 미래적 감각이 혼합된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둘째, 액션 장면은 단순히 폭력적이지 않고 창의적인 공간 활용과 도구의 사용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도서관 전투, 병원 격투 등은 비주얼적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시퀀스입니다.

셋째, 여성 캐릭터들의 연대와 관계는 영화의 중심이며, 단순히 싸우는 존재가 아닌, 상처와 회복, 모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 감정적 깊이를 보여줍니다.

넷째, 기존 남성 중심 액션 영화에 대한 의도적인 대안적 시도로, 여성 캐릭터들이 스스로 상황을 이끌어가며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서사 구조는 신선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여성 킬러들이 고독과 상처를 넘어 연대하고 치유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스타일과 액션, 그리고 감정적 메시지를 조화롭게 담아내며,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싸움의 의미는 무엇인지 관객에게 질문합니다.

샘과 스칼렛, 그리고 도서관의 여성들은 단순한 전사들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전투는 단지 생존이 아니라,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며, 그것이 진정한 자유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독창적이며 감각적인 액션,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 그리고 모성적 감정과 정의의 실현을 담은 영화로서,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새로운 액션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