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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묶인 킬러의 강인함과 상처, 액션과 드라마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화 '에이바'

by 미잉이 2025. 7. 28.

영화 '에이바(Ava)'2020년 공개된 액션 스릴러 영화로, 프로페셔널 여성 킬러가 조직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작품입니다. 감독은 테이트 테일러(Tate Taylor)이며, 주연으로는 제시카 차스테인(Jessica Chastain)이 출연하여 냉철하고 강인한 여성 암살자의 복잡한 내면과 강렬한 액션을 동시에 소화하며 극을 이끕니다. 또한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지나 데이비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캐릭터 간의 심리적 긴장과 대립을 극적으로 완성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과 인간 드라마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로, 단순한 전투를 넘어서 인간적인 고뇌와 선택, 그리고 과거의 그림자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며, 삶과 죽음, 죄책감과 속죄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과거에 묶인 킬러, 운명적 싸움의 시작, 영화 '에이바' 줄거리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는 국제적 비밀조직에 소속된 전문 암살자로, 냉철하고 정확한 작전 수행으로 명성을 쌓은 인물입니다. 그녀는 조직이 지정한 목표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감정 없이 명령에 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에이바는 살인을 단순히 임무로 받아들이지 않고, 표적에게 항상 “왜 당신이 목표가 되었는가”를 묻는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조직 내부에서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문제로 지적되며, 그녀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에이바는 장기간의 임무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알코올 중독과 가족과의 갈등 등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그녀를 따라다님을 깨닫습니다. 특히 그녀는 과거 자신이 떠났던 약혼자 마이클(컴먼)이 자신의 친동생 주디와 연인 관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과거의 선택과 죄책감에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됩니다.

한편, 조직 내부에서는 고위 관리자 사이먼(콜린 파렐)이 에이바의 존재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에이바를 아끼는 멘토 듀크(존 말코비치)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점차 에이바는 사냥당하는 입장으로 전환됩니다. 결국 에이바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 과거의 인연, 복잡한 내면의 상처와 싸우며, 생존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후 에이바는 조직이 자신을 배신했음을 확인하고, 사이먼과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 복수와 생존,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싸움을 이어갑니다. 영화는 에이바가 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선택하려는 여정을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마무리합니다.

강인함과 상처를 함께 지닌 인간적인 킬러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는 완벽한 킬러지만, 내면에는 죄책감과 인간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복합적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과거의 실수와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조직에서의 배신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재정의하려는 여정에 나섭니다. 살인자이지만 동시에 치유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간적인 인물로, 관객은 그녀의 고뇌에 감정 이입하게 됩니다.

사이먼(콜린 파렐)은 에이바의 상관이자 조직 내 실권자이며, 권력 유지와 조직의 보안을 위해 에이바를 제거하려는 냉정한 전략가입니다. 그는 철저한 조직 논리에 따라 행동하며, 개인의 감정보다 체제를 지키는 것을 우선시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듀크(존 말코비치)는 에이바의 멘토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 그녀를 보호하려 하지만 조직의 압박과 자신의 한계 속에서 고뇌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에이바가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유일한 보호자적 존재입니다.

마이클(컴먼)은 에이바의 과거 약혼자이며, 그녀의 실종 이후 주디와 사랑에 빠진 복잡한 관계의 인물입니다. 그는 여전히 에이바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위기 속에서 그녀를 도우려 하지만 스스로도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주디(제스 위크슬러)는 에이바의 동생으로, 언니에 대한 상처와 질투, 그리고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자매 간의 복잡한 감정과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액션과 드라마의 조화, 여성 중심 서사의 깊이

'에이바'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인간적 서사와 감정의 깊이를 강조한 하이브리드 액션 스릴러입니다.

첫째, 리얼리즘 기반의 액션 연출은 영화의 큰 강점입니다. 총격, 격투, 추격 장면 모두 과장 없이 사실적인 방식으로 촬영되어 관객에게 현장감 있는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둘째, 에이바의 내면 심리와 인간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여, 단순히 싸우는 캐릭터가 아닌 이해와 공감이 가능한 주인공으로 완성시킵니다.

셋째,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력이 돋보이며, 고통과 결단, 인간적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관객을 설득합니다. 또한, 콜린 파렐과 존 말코비치 간의 갈등 구도는 조직과 개인의 충돌이라는 긴장감을 극대화시킵니다.

넷째, 여성 중심 액션 영화로서, ‘여성 킬러’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넘어 인간적인 면모와 자율성을 강조하여, 장르적 다양성과 주제 의식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에이바'는 액션 영화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삶과 정체성, 선택과 속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킬러로 살아온 여성이 조직과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여정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내포합니다.

에이바는 살아남기 위해 싸우지만, 더 나아가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고,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누구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영화는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