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마법은 사라졌지만.. 다른 듯 닮은 진짜 가족의 의미,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by 미잉이 2025. 7. 1.

 

2020년 개봉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Onward)'은 디즈니·픽사에서 제작한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가족, 성장, 믿음, 이별이라는 감정의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펼쳐지는 형제의 로드무비입니다.
감독은 댄 스캔론이며, 그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작품은 현대적인 판타지 세계와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결합한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진심 어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픽사 특유의 정교한 설정과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모험이 아닌 한 가족의 치유와 작별의 이야기, 그리고 ‘진짜 마법’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성장담임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이들, 형제간 관계에 감정이 묻어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큰 울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법은 사라졌지만, 기적은 아직 가능하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줄거리

이야기는 마법이 사라진 세계에서 시작됩니다. 한때 마법이 존재하고 다양한 종족이 능력을 지니고 살았던 이 세계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마법이 사라지고 전설 속 이야기로 잊힌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인공은 엘프 형제, 이안 라이트풋(목소리: 톰 홀랜드)과 그의 형 발리 라이트풋(목소리: 크리스 프랫)입니다. 이안은 소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16살 소년이며, 형 발리는 자유분방하고 판타지 덕후에 가까운 열정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이안은 태어날 때 아버지를 잃었고, 사진과 형, 엄마를 통해서만 아버지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자라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안이 16살 생일을 맞이하던 날, 어머니 로렐은 남편이 생전에 남겨둔 특별한 선물을 건넵니다. 그것은 마법의 지팡이와 함께 전해진 주문서로, 단 하루 동안 돌아가신 아버지를 되살릴 수 있는 마법이었습니다.

형제는 이 마법을 사용하지만, 마법은 완전하지 않게 작동하여 아버지의 하반신만 소환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발리와 이안은 아버지의 상반신을 완성하고 하루 동안 완전한 재회를 이루기 위해, 지팡이의 마력을 충전할 수 있는 ‘피닉스 젬’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둘은 함께 판타지 생물들이 잊고 살던 과거의 마법을 되살리며, 용기와 믿음, 형제애를 확인해 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마법 생물을 깨우고, 도로를 막는 석상과 마주치며, 형과 동생은 서로의 진심을 점점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이안은 여정을 통해 자신이 마법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단순한 주문 암기가 아닌 진정한 감정과 믿음을 통해 발현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발리는 그런 이안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격려하고 밀어주며, 아버지와의 추억에 집착하기보다는 동생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피닉스 젬을 손에 넣고 마법을 완성할 기회가 오지만, 시간이 부족해 형제는 단 한 명만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안은 마지막 순간, 자신에게 항상 용기를 주고 아버지처럼 챙겨준 사람이 발리였음을 깨닫고,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형에게 양보합니다.

이안은 멀리서 아버지의 뒷모습과 마지막 인사를 지켜보고, 비로소 성장하고 자립한 소년으로 거듭납니다. 영화는 이안이 마법 능력을 개발해 나가며 자신만의 삶을 찾고, 형과의 우정을 더 끈끈히 이어가게 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다른 듯 닮은 두 형제

이안 라이트풋은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16세 소년으로, 학교 생활과 사회적 관계에서도 위축되어 살아가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모험을 통해 점차 자신 안에 숨겨진 용기와 능력을 깨닫고, 마법을 통해 주변을 바꾸는 존재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 이 여정은 단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찾고 어른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발리 라이트풋은 판타지 세계와 고대 마법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사회적으로는 다소 미성숙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누구보다 깊은 인물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아버지 기억이 유일했던 그는, 이안이 아버지와의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돕는 형의 모습으로 감동을 전합니다.

로렐 라이트풋(어머니)은 강인하고 자상한 싱글맘으로, 두 아들을 혼자서 키워내며 깊은 유대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녀 역시 여정 중 강력한 존재와 맞서며 아들들을 지키는 용기를 보여주며, 모성애와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입니다.

코리(맨티코어)는 전설 속 존재였지만 현실 세계에서 평범한 식당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존재입니다. 하지만 형제의 여정을 통해 다시 모험심과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며, 무기력했던 존재가 다시 삶의 목적을 되찾는 상징적 캐릭터로 자리합니다.

성장, 마법, 그리고 진짜 가족의 의미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단순히 마법과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의 첫 번째 추천 포인트는 현대적 판타지 세계관의 신선한 설정입니다. 스마트폰, 자동차, 식당이 등장하는 세상에 판타지 생물이 공존하는 세계는 매우 참신하며, 기술의 발달로 마법이 잊히는 아이러니한 메시지는 오늘날 현실과도 닮아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형제 관계의 감정선입니다. 영화는 흔히 보기 어려운 형제간의 깊은 애정과 희생, 그리고 관계 회복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특히 ‘가족’의 정의가 단지 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함께 자라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준 존재라는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남깁니다.

세 번째는 픽사 특유의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연출입니다. 마법 액션, 유머, 눈물, 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극의 감정선을 끌어올립니다. 특히 이안이 자신의 성장을 자각하고 형에게 마지막 인사를 양보하는 장면은 픽사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을 만한 감정적 클라이맥스입니다.

네 번째는 모험 속 깨닫게 되는 ‘진짜 마법’의 의미입니다. 영화는 반복해서 말합니다. 진짜 마법은 멋진 지팡이나 주문이 아닌, 자신을 믿고 남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이라는 사실을. 이 심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오래도록 관객의 마음에 남습니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마법이 사라진 세상에서, 진짜 마법이란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한 형제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입니다.
이안이 그 여정 끝에 발견한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보다도,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형의 존재와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단 하루의 기적보다도 더 깊고 긴 울림을 남깁니다.

픽사는 이번에도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모든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
온워드'는 모험, 감동, 메시지 모두를 갖춘 애니메이션이며, 당신이 잃었다고 느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진심 어린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