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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하나인 동물들이 다시 뉴욕으로 향한다, 완성형 시리즈 영화 '마다가스카3'

by 미잉이 2025. 7. 16.

201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Madagascar 3: Europe’s Most Wanted)'는 드림웍스(DreamWorks)의 대표 시리즈 ‘마다가스카’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작들보다 한층 더 스케일 업된 모험과 감성적인 스토리, 시각적 화려함이 어우러진 가족용 어드벤처 코미디 애니메이션입니다. 감독은 에릭 다넬(Eric Darnell), 톰 맥그라스(Tom McGrath), 콘래드 버논(Conrad Vernon)이 공동 연출을 맡았고,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비드 슈위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등 전작과 동일한 실력파 배우들이 담당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전작에서 마다가스카르 섬에 표류해 야생의 삶을 겪은 뉴욕 동물원 출신 동물들이, 이번에는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서커스 대모험 속에서 진정한 가족과 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뉴욕으로, 그러나 그 길은 곧 모험의 시작, 영화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줄거리

영화는 마다가스카르 섬에 남겨진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가 이제는 집인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펭귄들과 원숭이들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으며, 주인공 네 친구는 그들을 찾아가 함께 뉴욕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이들은 유럽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고, 모나코에 도착한 후 펭귄들과 원숭이들을 찾아 카지노를 습격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프랑스 동물통제국의 악명 높은 캡틴 듀브아(Françoise Dubois)의 눈에 띄게 되고, 전 유럽에 지명수배된 존재가 됩니다. 듀브아는 단순한 동물 통제관이 아니라, 동물을 수집하고 벽에 머리를 걸고 싶어 하는 냉혈한 사냥꾼이며, 특히 알렉스를 사자로서 포획하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들은 도망치기 위해 우연히 유럽 순회 서커스단 열차에 탑승하게 되고, 거기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서커스단은 한때는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침체된 분위기와 실의에 빠진 예술가 집단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호랑이 비탈리, 재규어 지아, 바다사자 스테파노입니다. 알렉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서커스 단원인 척하며 뉴욕으로 향하는 열차를 함께 타기 위해 서커스에 합류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동승은 곧 진심 어린 관계로 발전하고, 알렉스는 점점 서커스단에 애정을 갖기 시작합니다. 동물 친구들은 서커스단을 돕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쇼를 기획하게 되며,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지아와 알렉스 사이엔 로맨스가 싹트고, 비탈리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예전의 용기를 되찾습니다.

하지만 듀브아는 끊임없이 그들을 추격하며, 결국 뉴욕에 도착한 동물들은 이제는 자신들의 진짜 집이 뉴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동물원이라는 작은 공간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서커스’라는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며, 서커스단의 일원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성격도 외모도 다르지만, 마음만은 하나인 캐릭터들, 주요 등장인물

알렉스(성우: 벤 스틸러)는 뉴욕 동물원의 인기 스타였던 사자로,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주인공입니다. 쇼맨십이 강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진정한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며, 리더십을 발휘해 서커스단을 이끌게 됩니다. 그는 지아와의 관계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예술적 재능을 다시 발견하고, 단순한 ‘스타’에서 ‘공연자’로 성장합니다.

마티(성우: 크리스 록)는 유쾌하고 말 많은 얼룩말로, 늘 자유를 동경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서커스의 흥미로운 요소들을 빠르게 받아들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럼과 곡예를 통해 드러냅니다.

멜먼(성우: 데이비드 슈위머)은 예민하고 겁 많은 기린이지만, 글로리아와의 사랑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서커스에선 균형 잡기의 달인이 되어 무대의 중심을 담당하게 됩니다.

글로리아(성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하마로, 멜먼을 서포트하고 팀 전체의 안정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비탈리(성우: 브라이언 크랜스턴)는 한때 전설적인 불 링 점프의 명수였지만, 사고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호랑이입니다. 알렉스와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응원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며, 자신의 용기와 꿈을 되찾는 감동적인 캐릭터입니다.

지아(성우: 제시카 차스테인)는 우아하고 열정적인 재규어로, 알렉스의 무용을 처음으로 인정해 준 인물이며, 사랑과 믿음을 통해 서커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스테파노(성우: 마틴 쇼트)는 천진난만하고 활기찬 바다사자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그의 순수한 열정은 무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며, 서커스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웃음과 감동, 스펙터클까지 모두 잡은 완성형 시리즈

'마다가스카3'는 전작들을 뛰어넘는 완성도와 감정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으로, 다음과 같은 강점을 지닙니다.

첫째, 시리즈 최고의 스케일과 시각적 연출입니다. ‘Firework(불꽃놀이)’ 장면을 포함해 3D 기술을 적극 활용한 화려한 서커스 무대, 색감과 음악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장면은 극장에서 관람하는 경험 자체를 잊지 못하게 만듭니다.

둘째, ‘집’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입니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집이 아닌, 마음이 편하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동체가 진짜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성장 서사는 모든 세대에게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셋째, 캐릭터들의 내적 변화가 돋보입니다. 서커스 단원들이 주인공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꿈을 꾸고, 포기했던 열정을 되찾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인 서브 스토리입니다.

넷째, 웃음 코드와 연출이 매우 탄탄합니다. 펭귄들의 익살스러운 작전, 원숭이들의 무표정한 유머, 듀브아의 ‘과장된 악역 연기’ 등은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웃음을 선사합니다.

다섯째, 음악과 편집의 완성도입니다. ‘Afro Circus’, ‘Firework’ OST는 중독성 넘치며, 편집 리듬이 빠르고 유쾌해 몰입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는 단순한 귀환 여정을 넘어, 진짜 ‘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성장의 이야기입니다. 동물 친구들은 뉴욕을 향한 여정 속에서 서커스라는 새로운 무대, 가족 같은 존재들, 자기 안에 숨겨진 진짜 가능성을 발견하며,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손색없는 모험과 감동, 그리고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주는 진한 여운으로 가득합니다. 세 번째 작품이지만 오히려 가장 완성도 높고, 캐릭터의 변화와 내적 여정이 돋보이는 진짜 마무리라 할 수 있습니다.

집’이라는 단어가 오늘따라 낯설게 느껴진다면, '마다가스카3'는 당신에게 “어디에 있든, 함께 있으면 그곳이 집이다”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들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