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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영화 '몬스터 콜'의 세 가지 이야기와 고통과 진실 사이

by 미잉이 2025. 8. 5.

영화 '몬스터 콜(A Monster Calls, 2017)'은 상실과 두려움에 맞서 성장해 가는 한 소년의 내면을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감성 드라마입니다. 감독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J.A. Bayona)이며, 주연은 루이스 맥더겔(Lewis MacDougall), 펠리시티 존스(Felicity Jones), 리암 니슨(Liam Neeson) 등이 참여하여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조화된 감정적 깊이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패트릭 네스(Patrick Ness)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소년의 고통과 감정, 두려움과 치유의 과정을 ‘몬스터’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그린 성장 드라마입니다. 특히 영화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상실 경험을 섬세하게 그리며,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소년의 고통 앞에 나타난 몬스터, 세 가지 이야기 그리고 진실, 영화 '몬스터 콜' 줄거리

코너 오말리(루이스 맥더겔)12세 소년으로, 어머니 리즈(펠리시티 존스 분)가 말기 암 투병 중인 현실을 살아갑니다. 학교에서는 왕따와 폭력을 당하고, 아버지는 외국에서 새 가정을 꾸렸으며, 그를 맡으려는 할머니(시고니 위버)와의 관계 역시 서먹하고 불편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코너는 매일 악몽에 시달리며, 어느 날 자정, 집 근처의 오래된 주목나무가 거대한 ‘몬스터’로 변해 코너 앞에 나타납니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며
,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는 코너가 말해야 할 진실이라고 예고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몬스터는 겉으로 선해 보이는 성직자와 약초 여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선과 악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신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귀족과 무책임한 왕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이 항상 기대한 대로 드러나지 않으며, 사람의 행동은 복잡하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투병 중인 소녀와 이웃들의 냉정한 시선을 통해, 코너에게 감정의 억제와 외부 세계의 무관심, 그리고 자신 안의 분노와 두려움을 마주하라고 말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후, 몬스터는 마지막으로 코너의 깊은 감정, 곧 어머니가 떠나는 것을 원했다는 무의식적 진실을 끄집어냅니다. 코너는 이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의 죄책감과 상실의 고통을 몬스터 앞에서 토해냅니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며, 슬픔을 외면하지 말고 품으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코너는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할머니와의 관계도 서서히 회복해 가며,, 어머니의 유산인 그림과 일기를 통해 기억 속 사랑과 이별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성장하게 됩니다.

고통과 진실 사이, 진짜 ‘용기’를 배운 이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코너 오말리(루이스 맥더겔)는 상실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소년으로,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거대한 슬픔을 앞두고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갑니다. 몬스터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직면한 고통의 본질과 감정의 진실을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한층 성숙한 존재로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몬스터(목소리: 리암 니슨)는 주목나무로 형상화된 신비한 존재로, 코너의 내면에서 탄생한 감정의 상징입니다. 그는 무섭고 강하지만, 코너에게 이야기와 비유를 통해 진실을 가르치는 안내자 역할을 하며, 결국 코너의 마음속 두려움과 죄책감을 치유하는 존재입니다.

리즈 오말리(펠리시티 존스)는 코너의 어머니로, 병세가 악화되면서도 아들을 걱정하며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병상에서도 코너에게 삶의 아름다움과 마지막 순간의 의미를 전하고자 하며, 코너가 자신을 놓아주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할머니(시고니 위버)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냉정하게 보이지만, 실은 코너와 딸을 지키려는 깊은 사랑과 슬픔을 간직한 인물로, 코너와의 갈등 속에서도 가족의 의미와 연대감을 회복해 갑니다..

판타지와 감정의 결합,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

'몬스터 콜'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심리적 성장과 감정 치유의 여정을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낸 감성 영화입니다.

첫째, 영화는 슬픔, 두려움, 죄책감과 같은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시각화하여 전달합니다. 몬스터의 이야기를 통해 코너의 감정 여정을 따라가며 관객도 함께 내면의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둘째, 애니메이션과 실사 장면의 조화는 영화의 판타지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특히 몬스터의 이야기 장면에서 보이는 수채화 같은 시각 효과는 깊은 몰입과 감정적 울림을 제공합니다.

셋째, 리암 니슨의 깊은 목소리는 몬스터의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그가 전달하는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과 성찰을 안깁니다.

넷째, 영화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슬픔을 어떻게 견디며, 진실을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감정의 용기와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몬스터 콜'은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입니다. 코너는 몬스터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성장합니다. 이 영화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상실의 경험과, 그것을 이겨내는 힘이 결국 사랑과 진실에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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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은 모든 연령대의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상실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