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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주연배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액션 그 이상의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 '스턴트맨'

by 미잉이 2025. 7. 10.

2024년 개봉한 '스턴트맨(The Fall Guy)'은 액션 블록버스터의 이면에 숨어 있는 스턴트 배우의 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범죄, 액션, 메타 유머가 어우러진 장르 복합형 영화입니다. 감독은 데이빗 리치(David Leitch)이며, 주연은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가 맡아, 액션과 감성, 유머와 리얼리즘을 동시에 끌어안는 하이브리드 연기 호흡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1980년대 미국 드라마 ‘The Fall Guy’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스턴트맨이라는 직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산업의 이면과 액션 장르의 본질을 유쾌하게 비틀며 조명합니다. 화려한 화면 뒤에서 몸을 던지며 진짜 위험을 감당하는 이들, 그러나 정작 카메라에는 이름조차 올라가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코믹 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오마주입니다.

 

시작된 영화, 사라진 주연배우, 영화 '스턴트맨'의 줄거리

콜트 시버스(라이언 고슬링)는 한때 최고의 스턴트맨이었습니다. 정확한 타이밍, 뛰어난 신체 능력, 위험을 계산하는 감각까지 모두 겸비한 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그림자 속에서 누구보다 빛나는 기술자이자 ‘몸을 던지는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대형 촬영장에서의 사고로 허리를 다치고, 그는 업계에서 조용히 사라지며 1년간 요양과 재활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는 예전 연인이자 지금은 유명 감독이 된 조디 모레노(에밀리 블런트)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조디는 자신의 새 영화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며, 콜트에게 스턴트 복귀 제안과 함께 그가 한때 사랑했던 세계로의 복귀 기회를 제공합니다. 콜트는 여전히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고, 조디의 진심을 알 수 없었지만, 한 번 더 몸을 던지기 위해 스턴트팀에 복귀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복귀 첫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조디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유명 배우 톰 라이더(애런 테일러 존슨)가 갑자기 사라진 것입니다. 제작사는 이를 은폐하려고 하며, 조디는 계속해서 스케줄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콜트는 대역으로 투입되며 액션 장면을 완벽히 수행하지만, 점점 톰의 실종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며 배우 본인의 범죄 연루 의혹, 음모, 조작과 관련된 거대한 사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스턴트맨에서 잠입 수사자로 돌변한 콜트는 영화 제작 현장을 배경으로 추적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톰의 약물 문제, 범죄 조직과의 연결, 제작사의 부도덕한 이면, 그리고 조디가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진실까지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도 콜트는 촬영 현장의 혼돈 속에서 리얼 액션과 진짜 감정을 동시에 끌어안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위치에 놓입니다. 결국 콜트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실종된 배우를 대신해 실제 현장에서 진짜 스턴트로 찍힌 장면 속에서 정의를 실현하게 됩니다.
영화는 스턴트맨이 영웅이 되는 순간, 그리고 영화 밖 현실에서도 카메라에 담기지 않은 진심이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 그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콜트 시버스(라이언 고슬링)는 전설적인 스턴트 배우로, 몸을 던져 관객을 즐겁게 만들지만, 정작 본인의 이름은 조연 목록에도 오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부상을 계기로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조디의 영화 현장에서 다시 뛰어들며 과거의 감정과 새로운 사건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유머, 액션, 감정 연기를 넘나들며 스턴트맨이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조디 모레노(에밀리 블런트)는 촬영 현장을 책임지는 열정적인 영화감독이자, 과거 콜트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영화가 성공하길 바라지만, 동시에 사라진 주연 배우, 압박하는 제작사, 감정적으로 다시 다가오는 콜트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에밀리 블런트는 이 복합적인 감정을 안정된 연기로 표현하며, 능력 있는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줍니다.

톰 라이더(애런 테일러 존슨)는 영화 속 주연 배우로, 표면적으로는 스타지만 실제로는 약물 문제, 조직 연루, 이중생활 등으로 인해 촬영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영화 내에서 사건의 도화선이자 극 전체의 갈등과 반전을 이끄는 결정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댄 터커(윈스턴 듀크)는 콜트의 절친한 조력자이자 전 동료로, 사건을 함께 추적하고 때로는 콜트를 이끌어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유쾌한 입담과 든든한 존재감으로 영화의 텐션을 풀어주는 조화로운 감초 역할을 수행합니다.

액션 그 이상의 액션, 영화에 바치는 진짜 영화

'스턴트맨'은 단순한 액션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무명인들의 진짜 노력과 희생’을 조명하는 헌정적인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의 추천 포인트는,, 첫째, 액션의 현실성과 디테일이 탁월합니다.
감독 데이빗 리치는 실제 스턴트맨 출신으로
, 액션 장면 하나하나에 현장의 리얼함과 창의적인 연출이 살아 있습니다. CG보다 진짜 몸으로 뛰는 액션의 가치를 강조하며, 최근 헐리우드 액션 장르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합니다.

둘째, 라이언 고슬링의 색다른 매력이 빛납니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유머 넘치고, 몸을 아끼지 않으며, 감정적인 순간에도 깊이를 보여주는 연기로 스턴트맨이라는 직업군의 인간적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셋째, 메타적 구조와 유머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영화 속 영화라는 설정, 주연 배우의 실종, 촬영장의 혼란, 현실과 영화가 뒤섞이는 장면들이 관객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넷째, 감성적인 이야기의 힘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콜트와 조디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자존감 회복과 진심의 확인, 예술을 향한 헌신의 상징으로 풀어지며, 감동적인 서사를 구축합니다.

다섯째, 스턴트맨이라는 주제 자체가 매우 신선하고 매력적입니다.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던 분야에 카메라를 돌리고, 관객에게 “진짜 영웅은 누구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스턴트맨'은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 즉 현실 속 진짜 배우이자 영화산업의 숨은 주역인 스턴트맨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을 담은 영화입니다.

콜트 시버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관객은 웃고, 놀라고, 감동하게 됩니다. 결국 스턴트맨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지 못하지만, '스턴트맨'이라는 영화 자체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최고의 헌사이자 가장 박력 있는 액션 드라마입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액션, 이름 없는 영웅의 이야기의 영화 '스턴트맨'은 몸을 던진 진심이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