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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히어로가 교차된 운명 속에서 보여주는 성장의 드라마, 영화 '더 마블스'

by 미잉이 2025. 7. 19.

2023년 마블 스튜디오는 여성 중심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 '더 마블스(The Marvels)'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캡틴 마블', '완다비전', '미즈 마블' 등의 이야기 이후를 잇는 작품으로, 각기 다른 배경과 능력을 지닌 세 여성 히어로가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며, 우주적인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감독 니아 다코스타(Nia DaCosta)가 메가폰을 잡았고, 브리 라슨(캡틴 마블 역), 테요나 패리스(모니카 램보 역), 이만 벨라니(카말라 칸 역)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더 마블스'는 단순한 액션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연결, 협력, 성장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팀업 스토리로, 기존 마블의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도 차별화된 색깔과 감성을 선보인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주에 닥친 에너지 교란, 세 히어로의 교차된 운명, 영화 '더 마블스' 줄거리

영화는 캡틴 마블(캐럴 댄버스)이 자신의 과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크리 제국의 전쟁 후유증을 수습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한때 그녀가 해방시킨 행성 중 하나였던 할라(Hala)는 에너지 자원 고갈로 파괴 직전의 상태에 놓였으며, 그 중심에는 크리의 새로운 리더 ‘다르-(자웨 애쉬튼)’이 있습니다. 다르-벤은 우주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점프 포인트’라 불리는 차원문을 강제로 개방하며, 우주의 에너지 흐름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에 있는 미즈 마블(카말라 칸)과 우주 기지에서 활동 중인 모니카 램보, 그리고 캐럴의 세 사람의 위치와 능력이 서로 얽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한 명이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세 사람이 서로의 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며, 이제는 단순히 개인의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됩니다. 세 사람은 이 현상의 원인이 에너지 간섭에 있으며, 그 중심에 다르-벤이 크리족의 유물 ‘퀀텀 밴드’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카말라가 착용하고 있던 또 다른 밴드와 연결되며, 이들의 운명은 더욱 긴밀하게 얽히게 됩니다. 이제 이들은 서로의 능력과 위치가 연결되는 상황에서 팀워크를 이뤄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각자의 상처와 오해를 마주하고 서서히 하나의 팀으로 진화해 가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후반부에는 다르-벤이 점프 포인트를 이용해 다른 행성의 자원을 약탈하고, 할라를 재건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이에 맞서 세 히어로는 힘을 합쳐 에너지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격돌을 벌이게 됩니다. 결국 이들의 유대는 물리적 연결을 넘어 감정적 연대로 발전하며, 캐럴은 자신이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속죄를, 모니카는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 카말라는 히어로로서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각각의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세 명의 히어로, 각자의 빛으로 하나가 되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캡틴 마블 /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는 전작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 중 하나로 묘사되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이 과거에 선택한 일의 결과와 맞서는 복잡한 감정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우주의 영웅이면서도 인간적 죄책감과 외로움을 지닌 존재로서, 진정한 리더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는 원래 S.W.O.R.D. 요원으로, 에너지 형태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과거의 미해결 된 감정들을 마주하며, 캐럴과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감정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습니다.

카말라 칸 /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은) 열정 넘치고 다소 유쾌한 틴에이저 히어로로, 자신이 동경하던 영웅과 현실 속에서 팀을 이루며 히어로로서의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는 서사를 담당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영화 속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극 전체의 무드를 조율합니다.

다르-(자웨 애쉬튼)은 이번 작품의 빌런으로, 할라의 생존을 위해 다른 행성을 희생시키는 결정을 내리는 인물입니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절박함과 집단의 생존 본능이 빚어낸 비극적 인물로 그려지며, 캐럴의 과거 선택에 대한 반대 지점을 상징합니다.

여성 연대, 다차원 연결, 성장의 드라마

'더 마블스'의 가장 큰 매력은 세 명의 여성 히어로가 팀을 이뤄 성장해 가는 드라마 구조에 있습니다. 기존 마블 영화들이 남성 중심의 서사에 기댔던 것과 달리, 작품은 여성 인물 간의 갈등, 화해, 유대를 중심에 둡니다.

첫째,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의 캐릭터들이 협력하며 자신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서 감정적인 공감을 유도합니다. 특히 캐럴과 모니카의 복잡한 감정선, 카말라의 동경과 현실 충돌은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습니다.

둘째, 세 사람의 위치와 능력이 연동되는 설정은 전투 장면에 신선한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공간을 가로지르는 액션 연출은 기술적으로도 흥미롭고, 팀워크가 무기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도 잘 전달합니다.

셋째, 시리즈 팬들에게는 스파이더맨, 닉 퓨리, 비전, X맨 등의 마블 유니버스와의 연결점들이 암시되어, 미래 MCU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자극합니다.

넷째, 영화의 중반에 등장하는 ‘플러큰 고양이’ 플러프의 활약이나, 카말라의 가족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유머는, 긴장과 감동 사이의 균형을 완성도 있게 유지해 줍니다..

다섯째, 영화는 세 인물이 각자 주인공인 동시에,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완성도 있게 그려냅니다. 이는 마블 세계관 속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더 마블스'는 단순히 능력의 향연이나 화려한 CG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아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각자의 정체성과 가치, 선택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여성 중심 히어로 영화로서도 의미가 깊고, 마블 유니버스의 확장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도 필수적인 전환점이 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