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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포인트

by 미잉이 2025. 4. 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슈퍼히어로 영화로,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2008'아이언맨'을 시작으로 11년에 걸쳐 이어져 온 MCU 세계관의 대단원을 이 영화가 책임졌으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 속에 전례 없는 규모와 감정선을 보여주며 새로운 마블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을 연출한 루소 형제(안소니 루소 & 조 루소)가 맡았으며,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히어로들의 결말과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 그동안 관객이 함께해 온 수많은 히어로들의 관계와 서사, 그리고 성장과 이별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기존의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감정 중심의 서사와 희생의 의미, 시간과 기억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구조는 '엔드게임'을 단순한 마블 팬무비 그 이상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7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해 '아바타'를 제치고 일시적으로 전 세계 최고 흥행작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싸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줄거리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핑거스냅으로 인류 절반을 사라지게 한 그 이후의 세계에서 시작됩니다. 지구는 슬픔과 혼란에 빠져 있고, 남겨진 어벤져스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상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은 우주에서 표류하다가 가까스로 구조되지만, 그 역시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였고,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토르, 브루스 배너, 로켓, 호크아이 등도 각자의 방식으로 무기력하게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하지만 희망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찾아옵니다. 양자영역에 갇혀 있었던 앤트맨 스콧 랭이 우연히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서, 그는 ‘양자역학을 이용한 시간여행’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이를 계기로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은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아 스냅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타임 하이스트’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이들은 각자 팀을 나눠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스톤을 확보하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뉴욕 전투 당시의 시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시작, 그리고 소울 스톤이 있는 보르미르 행성 등에서 스톤을 확보하는 과정은 기존 마블 영화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감성적 팬서비스이자, 과거의 실수와 관계를 다시 마주하는 자기 치유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가 희생을 두고 갈등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블랙 위도우가 결국 자신을 희생하며 가족 같은 팀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순간은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시간여행을 통해 다시 스톤을 모은 어벤져스는 헐크의 손으로 새로운 인피니티 건틀렛을 만들어 사라진 이들을 되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과거의 타노스가 이 사실을 알고 현재로 쳐들어오면서 최종 전투가 벌어집니다. 마블 영화 역사상 가장 장대한 전투 장면 속에서 수많은 히어로들이 다시 집결하고, 아이언맨은 인피니티 스톤을 손에 쥐고 마지막 스냅을 감행하며 타노스를 소멸시키고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도 크고 무겁습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 모두를 구했고, 캡틴 아메리카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뒤 과거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선택하며 방패를 후배에게 넘깁니다. 그렇게 어벤져스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히어로도 결국 성장하는 사람, 영화의 등장인물

토니 스타크 /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엔드게임'에서 가장 결정적인 희생을 감내한 인물입니다. 그는 과거의 실수와 후회를 끌어안고 살다가, 마지막에는 딸과 아내를 뒤로한 채 모두를 위해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 타노스를 소멸시킵니다. 그의 마지막 말 “I am Iron Man.”은 마블 세계관의 시작이자 끝을 잇는 명장면으로 남습니다.

스티브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정의와 의무감의 상징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이 원했던 삶을 조용히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순간, 그는 방패를 팔콘에게 넘기며 세대교체를 알립니다. 그의 평범한 사랑의 삶은, 오히려 가장 영웅다운 마무리였다는 평을 받습니다.

나타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는 팀의 일원이자 정신적 지주로, 모든 이가 살아남기를 바랐기에 누구보다 먼저 희생을 선택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조용했지만 강렬했고, 어벤져스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 누구인지 보여주었습니다.

브루스 배너 / 헐크(마크 러팔로)는 이번 영화에서 브루스의 지성과 헐크의 힘이 결합된 ‘스마트 헐크’로 등장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는 스톤을 사용해 사라진 인류를 되돌리는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며, 전작들과는 다른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깊은 상실과 죄책감에 빠져 모든 걸 내려놓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망가진 외형과 유머 뒤에는 전작의 패배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담겨 있고, 영화 후반에 이르러 스스로를 다시 받아들이며 갓 오브 선더로 복귀합니다.

그 외에도 앤트맨, 호크아이,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마지막 전투에 참여합니다. 이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캐릭터들이 적절하게 배치되고, 각자의 역할을 다 했다는 점은 MCU의 스토리텔링 완성도를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추천 포인트: 11년의 기다림, 그 이상의 감동과 결말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화려한 액션이나 시각 효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지난 10년 넘게 함께 달려온 캐릭터들의 감정, 관계, 그리고 성장의 마무리를 어떻게 그려냈는지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의 구성이 치밀하고 감정의 호흡이 뛰어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히어로 영화도 이토록 깊을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팬들에게는 수많은 영화와 캐릭터를 관통하는 수십 가지의 ‘떡밥 회수’ 장면이 있고, 일반 관객에게도 복잡하지 않게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모든 층에서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캡틴이 묠니르를 드는 장면’, ‘전 히어로가 집결하는 장면’, ‘아이언맨의 마지막 스냅’은 팬들의 심장을 울리는 대표적인 순간들로 남아 있습니다.

음악 또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이끌어줍니다. 알란 실베스트리의 메인 테마는 웅장함 속에서도 아련함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잔잔한 선율은 모두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깁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지 수많은 히어로가 모여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대를 함께한 친구와의 이별이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고백이며,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선언입니다.

11년간 쌓아온 이야기의 끝자락에서, 영화는 시끄러운 액션 대신 조용한 희생과 따뜻한 작별로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히어로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남을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요.

'엔드게임'은 모든 것을 걸고 완성된 대서사시이며, 그 이름 그대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위대한 마지막 페이지’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