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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전설, 고전 속 인물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영화 '후드'

by 미잉이 2025. 7. 26.

영화 '후드(Hood, 2018)'는 중세 영국의 전설적인 의적, 로빈 후드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입니다. 수많은 영화와 문학작품으로 반복되었던 로빈 후드의 이야기를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고전적인 민중 영웅의 서사에 현대적인 액션과 시각적 스타일, 정치적 은유를 결합한 독창적인 영화로 탄생시켰습니다.

감독은 오토 바서스트(Otto Bathurst)이며, 주연으로는 테런 에저튼(Taron Egerton)이 로빈 후드 역을 맡아 신세대 히어로로서의 매력과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제이미 폭스(Jamie Foxx), 벤 멘델슨(Ben Mendelsohn) 등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출연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부패한 권력에 맞선 자, 영웅의 전설이 다시 깨어나다, 영화 '후드' 줄거리

영화는 중세 영국의 전쟁터에서 시작되며, 로빈 후드는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귀족 출신의 병사입니다. 그는 전쟁터에서 무고한 생명들이 권력자의 명분 아래 희생되는 현실을 목격하며, 깊은 회의와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전쟁 중 그는 이슬람 전사 야히야(제이미 폭스)를 만나게 되고, 그의 용기와 신념에 감화되며 예기치 않은 동맹 관계를 맺게 됩니다.

고향 노팅엄으로 돌아온 로빈은 자신의 영지와 사랑하는 연인 메리언을 모두 잃은 처참한 현실과 마주합니다. 노팅엄은 부패한 셰리프(벤 멘델슨)의 폭정 아래 신음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과중한 세금과 강압적인 통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로빈은 자신의 신분과 이름을 버리고, 후드(Hood)라는 이름으로 비밀스러운 복수를 결심합니다. 야히야는 로빈을 훈련시키며, 그를 단순한 복수자가 아닌 민중의 상징이자 혁명의 불씨로 키우려 합니다. 로빈은 도시의 귀족으로 위장하여 셰리프의 측근으로 침투하고, 동시에 후드라는 정체불명의 복면 무사로 변신하여 부패한 권력의 재물을 빼앗아 민중에게 나누어줍니다. 이러한 이중생활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후드는 점차 민중의 희망이자 두려움 없는 영웅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영화 후반, 셰리프는 후드를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꾸미고, 로빈은 정체가 발각될 위기 속에서 마지막 결전을 준비합니다. 폭발적인 전투와 액션, 그리고 민중과 함께하는 봉기 속에서 로빈은 자신이 왜 싸워야 하는지를 깨닫고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결국 로빈은 권력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셰리프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민중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는 전설로 다시 태어납니다.

고전 속 인물의 현대적 재해석,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로빈 후드(테런 에저튼)는 귀족 출신의 병사이지만, 전쟁과 권력의 부패를 직접 경험하면서 민중의 편에 선 반란자로 성장합니다. 그는 이중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과 신념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을 겪으며, 단순한 복수심을 넘어 정의를 실현하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인물입니다.

야히야 / (제이미 폭스)은 과거 적이었지만, 로빈을 훈련시키고 혁명의 동반자로 함께 싸우는 조력자입니다. 그는 냉철하면서도 유머 감각을 지닌 강한 캐릭터이며, 정치적 통찰력과 전술 능력으로 로빈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메리언(이브 휴슨)은 로빈의 연인이자 민중의 고통을 직접 목격하며 싸움을 선택한 여성입니다. 단순한 구원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며 정의를 추구하는 능동적인 인물로 묘사되어 기존의 로맨스 구조를 탈피합니다.

노팅엄 셰리프(벤 멘델슨)는 부패의 화신이며, 권력을 이용해 민중을 억압하고 전쟁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폭군입니다. 그는 냉혹하고 교활한 악역으로, 로빈과의 대립을 통해 권력과 정의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스타일리시 액션, 현대적 감각의 고전 해석

'후드'는 단순한 고전 재해석이 아니라, 현대적인 비주얼과 메시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로빈 후드 서사를 창조합니다.

첫째, 액션 시퀀스는 빠르고 역동적인 촬영 기법과 스타일리시한 편집으로 관객을 몰입시키며, 특히 활을 이용한 전투 장면은 과장되면서도 현실적인 긴장감으로 ‘현대판 활쏘기 액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둘째, 영화의 미장센과 의상, 도시 디자인은 중세와 현대가 혼합된 독특한 비주얼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고전의 이야기를 현대적 정치 은유와 함께 시각적으로 풀어낸 창의적 접근으로 평가받습니다.

셋째, 로빈 후드의 영웅적 성장뿐 아니라 민중과 함께하는 연대, 권력의 부패와 저항이라는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며, 단순한 모험을 넘어서는 깊이를 부여합니다.

넷째, 캐릭터 간의 갈등과 유대, 특히 로빈과 야히야의 이질적인 배경 속에서도 형성되는 신뢰와 동맹은 현대적 다양성과 통합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후드(2018)'는 고전 속 로빈 후드를 단순한 전설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영웅의 모델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권력의 부패와 민중의 고통, 그리고 이에 맞선 한 인간의 선택은 시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이야기되어야 할 가치임을 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로빈 후드보다 더 젊고 역동적이며 감정적으로 깊은 캐릭터가 등장하며, 관객은 단순히 활극을 넘어 자신의 시대적 정의와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후드'는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전 서사를 새롭게 이끌어내려는 의도와 액션 영화로서의 볼거리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젊은 관객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운 영웅의 서사를 제공하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