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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다시 돌아온 유령, 진짜 팀워크와 유쾌한 액션의 여성 고스트버스터즈

by 미잉이 2025. 6. 12.

2016년 개봉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1984년작 고전 명작의 리부트 버전으로, 여성 중심의 팀 구성을 통해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브라이드 메이드'로 코미디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폴 페이그(Paul Feig)가 맡았으며, 캐스팅에는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 크리스 헴스워스 등 코미디와 액션 양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원작을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팀워크와 기술력, 그리고 여성 중심의 서사 전개를 통해 시대 변화에 맞춘 유령 사냥꾼의 탄생을 선보입니다. 이전 시리즈가 코믹함 속에 사회 풍자와 팀워크의 중요성을 녹여냈다면, 이번 리부트는 젠더 감수성, 직업적 전문성,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유쾌한 저항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유령, 뉴욕은 또다시 위험에 빠진다

뉴욕의 한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정체불명의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면서, 유령의 존재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기 시작합니다. 이 사건은 한때 유령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했던 두 여성 과학자, 에린 길버트(크리스틴 위그)와 애비 예이츠(멜리사 맥카시)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콜롬비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에린은 예전에 출간했던 유령학 관련 책 때문에 교수직을 위협받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동료였던 애비를 찾아가 책을 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애비는 여전히 유령 연구에 매달리고 있으며, 새로운 동료인 질연구원 질리언 홀츠먼(케이트 맥키넌)과 함께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에린도 초자연 현상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다시 유령 연구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유령을 조사하기 위해 팀을 꾸리고, 뉴욕 지하철에서 이상 현상을 보고한 패티 톨런(레슬리 존스)까지 합류하면서 완전한 4인조 고스트버스터즈 팀이 결성됩니다. 팀은 스스로를 '유령 사냥꾼'이라 칭하며 활동을 시작하고, 독창적인 유령 탐지기, 포획 장비, 플라즈마 무기 등을 개발해 실전에서 직접 유령들을 사냥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령 출몰이 점점 빈번해지고 위험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배후에는 로완(닐 케이시)이라는 의문의 남자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로완은 사회에서 소외받았던 분노를 유령 에너지에 투영시키며, 차원문을 열어 유령 군단을 뉴욕에 풀어놓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계획은 뉴욕 전체를 초자연적 존재의 세계로 만들어, 자신이 지배하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 위협에 맞서 고스트버스터즈 팀은 결성 후 첫 대규모 전투를 벌이게 되고, 폭주하는 유령들 속에서 뉴욕의 중심을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싸움에 돌입합니다. 이들은 시청과 경찰, 군대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유령 폭동을 무기로 무력화시키고, 플라즈마 무기와 새로운 장비로 전면전에 나서며, 팀워크와 기지로 로완의 음모를 저지하게 됩니다.

영화는 고전 고스트버스터즈의 상징인 ‘마시멜로 맨’을 패러디한 거대한 귀여운 로완 유령과의 결전으로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며, 고스트버스터즈가 뉴욕의 공식 영웅으로 자리 잡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과학과 우정, 그리고 용기로 무장한 여성 고스트버스터즈

에린 길버트(크리스틴 위그)는 물리학 박사이자 현실주의자로,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삶을 원하지만, 과거 유령학 연구를 부정당했던 경험으로 인해 내면의 열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유령을 직접 목격한 후 다시금 진실을 마주하고, 팀의 이성과 조화를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애비 예이츠(멜리사 맥카시)는 유령의 존재를 굳게 믿으며 오랜 시간 연구를 이어온 인물로, 과학적 호기심과 신념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실험에 집착하고 고집이 세지만, 팀에 대한 충성심과 따뜻한 리더십으로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질리언 홀츠먼(케이트 맥키넌)은 독창적이고 엉뚱한 발명을 하는 공학 천재로, 각종 무기와 장비를 제작해 팀의 실질적인 무기 담당입니다. 그녀는 영화 속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가진 캐릭터로, 기이하면서도 유쾌한 성격과 창의성이 결합된 인물입니다.

패티 톨런(레슬리 존스)은 지하철 역무원으로, 우연히 유령을 목격하면서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역사와 문화 지식이 풍부하고, 팀 내에서 정보 수집과 실전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날카로운 직관과 용기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케빈 벡맨(크리스 헴스워스)은 외모는 출중하지만 어딘가 엉뚱한 면이 있는 킹스맨의 리셉셔니스트로, 팀의 조연이자 유머 담당입니다. 그의 어설픈 행동들은 영화의 코믹함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활용됩니다.

젠더 반전을 넘어선 진짜 팀워크와 유쾌한 액션

'고스트버스터즈(2016)'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남성 중심 히어로 팀을 전면 여성 주인공으로 교체한 파격적인 시도에 있습니다. 이 설정은 단순한 젠더 전환이 아닌, 과학자이자 시민 영웅으로서 여성들이 보여주는 리더십, 전문성, 팀워크의 새로운 면모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또한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를 적절히 녹여내면서도 독창적인 장비, 전투 장면, 유령 설정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고스트버스터즈 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과 전문 분야가 뚜렷하게 나뉘며, 이들이 유쾌하게 충돌하고 협력하는 과정은 관객에게 현대적인 팀워크와 신선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특히 질리언의 장비 액션, 에린과 애비의 감정선, 패티의 돌직구 대사 등은 스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여기에 크리스 헴스워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의외의 코미디 포인트로 작용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듭니다.

 

 

'고스트버스터즈(2016)'는 단순한 유령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사회로부터 ‘비정상’으로 간주된 이들이 편견과 싸우며 진실을 증명하는 이야기이자, 능력과 열정을 지닌 여성들이 어떻게 공동체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때론 엉뚱하고 과장된 유머로, 때론 진지한 문제의식을 담아낸 이 작품은, 원작 팬들에겐 신선한 리부트로, 새로운 관객들에겐 완전히 다른 감각의 판타지 코미디로 다가옵니다.

진짜 무서운 건 말도 안 되는 선입견과 용기를 가로막는 시선입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영웅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그 해답을 유쾌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