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더 보스' 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포인트

by 미잉이 2025. 4. 13.

'더 보스'2016년 개봉한 미국 코미디 영화로, 멜리사 맥카시가 주연을 맡아 그녀 특유의 거침없고 유쾌한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감독은 벤 팰콘, 바로 멜리사 맥카시의 실제 남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부는 '태미', '라이프 오브 더 파티' 등 여러 편의 코미디를 함께 만들어오며 자신들만의 유머 스타일을 구축해 왔습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라는 캐릭터의 설정으로 시작되지만, 그 부와 성공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다시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려는 과정을 막장과 감동 사이를 오가며 그려냅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실패 이후에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 그리고 진짜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멜리사 맥카시의 독보적인 존재감 덕분에 이 영화는 시종일관 재미있고, 클리셰를 적당히 비틀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주는 장면도 많습니다.

 

돈은 많았지만, 사람은 없었던 그녀의 인생 리셋, '더 보스'의 줄거리

미셸 다넬(멜리사 맥카시)은)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입니다. 어릴 적부터 여러 입양 가정을 전전하며 자란 그녀는, 결국 스스로 성공해서 미국 상류층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녀는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로 추앙받지만, 사실은 이기적이고 거칠며, 남을 이용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미셸에게도 위기는 찾아옵니다.
내부자 거래 혐의로 FBI에 체포되어 수감되고, 출소 후 그녀의 자산은 몰수되고 명성도 바닥을 치게 됩니다. 모든 이들이 그녀를 외면하고, 그녀는 하루아침에 노숙자처럼 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결국 미셸은 마지막 남은 선택지로, 과거에 자신이 함부로 대했던 비서 클레어(크리스틴 벨)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당연히 클레어는 반기지 않지만, 어린 딸을 키우며 힘겹게 살아가는 그녀에게도 미셸의 재능은 은근히 필요해집니다.

미셸은 클레어의 딸이 소속된 소녀 정과회(Dandelions)를 보다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떠올립니다. 정과 판매를 브랜드화해 전국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클레어는 망설이다가 함께 하기로 하고, 둘은 ‘다넬 재단’을 만들며 다시 사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쟁업체의 음해, 신뢰의 위기, 미셸의 고질적인 독선 등이 문제가 되고, 무엇보다 미셸 스스로가 ‘진짜 인간관계’라는 걸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기가 닥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돈이 아니라 사람과의 유대, 그리고 진심이 진짜 성공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코믹하게 보여줍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바닥까지 내려갔던 여자를 연기한 영화의 등장인물

미셸 다넬 (멜리사 맥카시)는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어린 시절부터 겪은 상처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녀는 돈으로 사람을 사고, 비즈니스로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건 사람들의 존중과 믿음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클레어 (크리스틴 벨)은 미셸의 전 비서이자, 이제는 싱글맘으로 현실에 치이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성격 덕분에 미셸의 ‘거침없는 상상력’을 구체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클레어는 단순히 미셸의 조력자가 아니라, 현실과 상식의 목소리로 영화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레이노르 (피터 딘클리지)는 미셸의 전 연인이자 경쟁 사업가로 등장합니다. 그는 미셸을 밀어내고 업계를 장악하려는 인물로, 과장된 캐릭터이긴 하지만 영화의 코미디 요소를 확실히 담당합니다. 피터 딘클리지는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영화 속 장면마다 유쾌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추천 포인트: 한 번 망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유머와 진심

'더 보스'는 단순한 ‘여성 코미디’로 보기엔 꽤 날카롭고, 때로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멜리사 맥카시의 유쾌한 몸 개그와 입담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성공과 실패’의 의미, ‘혼자와 함께’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풀어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미셸이 실패 이후에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 ‘뻔뻔한 의지’입니다. 비굴해지지 않고, 당당하게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은 비현실적이면서도 이상하게 용기를 줍니다.
우리도 삶에서 이런 ‘두 번째 기회’를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안정감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여성 캐릭터의 독립성과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클레어와 미셸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불신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진짜 파트너’로 성장해 갑니다.

현실적인 요소와 과장된 유머의 균형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뻔한 설정이나 과한 장면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영화의 스타일로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이건 뭐지?’ 싶은 장면도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리듬감이 좋습니다.

 

 

'더 보스'는 완벽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히 지금 같은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가진 영화입니다. 실패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씁쓸한 감정, 그리고 그 끝에서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줄 때의 따뜻함을 유쾌하게,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낸 이 작품은 재기와 관계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멜리사 맥카시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영화의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주고, 클레어와의 관계는 그 자체로 감동을 줍니다. 웃고 나면 가볍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에 잔잔하게 남는 그런 영화입니다.

삶이 꼬이고, 주변이 정리되지 않을 때 '더 보스'“망가진 거? 괜찮아, 너답게 다시 하면 돼.”라고 위로해 주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