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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포인트

by 미잉이 2025. 4. 8.

영화 '암살'2015년 여름에 개봉한 액션 드라마 영화로,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픽션을 가미한 영화로, 당시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제에 저항했는지, 그들의 선택이 어떤 무게를 지녔는지를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감독은 '도둑들'로 상업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던 최동훈 감독이며, 출연진도 탄탄합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등 실력파 배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고, 각자의 역할에 혼신을 다한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총격 액션을 넘어, ‘우리가 왜 싸워야 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시대의 아픔을 조명합니다.
극장 안에서 울컥하는 장면이 여럿 있고, 보고 나서도 오래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잊혀선 안 될 이름들, '암살'의 줄거리

1933,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밀리에 암살 작전을 기획합니다. 표적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분)과 일본군 장교 카와구치.
작전을 위해 임시정부는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을 중심으로 한 암살조를 조직하고, 그녀는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분)과 군인 출신 추상옥(조진웅 분)과 함께 경성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암살 작전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암살조의 정보가 새어나가고, 조선 총독부는 이들을 추적합니다. 동시에 암살조의 존재를 알아챈 ‘하와이 피스톨’이라는 독립군 출신 용병(하정우 분)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돈을 받고 표적을 제거하는 인물이지만, 점차 사건의 실체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한편, 임시정부 내부에도 배신자가 숨어 있었습니다. 독립을 말하지만, 속으론 일제와 손을 잡은 이들. 그중에는 염석진(이정재 분)도 있었습니다.
염석진은 겉으론 독립운동가였지만, 사실상 친일파이자 암살조를 제거하려는 조선 경찰의 일원이었습니다.

이야기는 경성을 무대로 세 개의 축(암살조, 하와이 피스톨, 염석진)이 서로 교차하며 전개되고, 각 인물의 선택과 신념이 충돌합니다.
극 후반부,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진짜 정의와 배신, 용기와 희생이 드러나며, 역사의 한 페이지가 가슴 뜨겁게 펼쳐집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집합체, 영화의 등장인물들

안옥윤(전지현)은 극 중 저격수이자 암살조의 중심인물입니다.. 전지현은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차갑고 단단한 여성 독립군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합니다. 총을 들고 조준할 때의 눈빛이 인상 깊고, 말보단 행동으로 말하는 인물입니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은 용병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돈보다 정의를 택하는 인물로 변화합니다. 하정우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진지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연기가 인물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염석진(이정재)은 가장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겉으론 독립운동가지만, 속으로는 일제에 협조하며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는 이중 인물입니다. 이정재는 선과 악, 믿음과 배신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연기를 통해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황덕삼(최덕문)과 추상옥(조진웅)은 각각 폭탄 전문가와 백전노장의 군인으로, 암살조의 개성과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들입니다. 둘 다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연기를 보여주며 팀워크를 끌어갑니다.

추천 포인트: 액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작품

'암살'은 단순히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로만 보기엔 아깝습니다.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가치는 잊히면 안 되는 과거를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1930
년대 경성의 풍경, 복식, 언어, 분위기까지 디테일하게 재현해 낸 미술과 촬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에 들어간 것 같은 몰입감을 줍니다.

또한 이 영화는 "정의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인물 하나하나의 선택이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실제 인물들의 고민이 담겨 있어 관객도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게 됩니다.

액션 장면도 훌륭합니다. 총격씬 하나하나에 묵직함이 있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보단 현실적인 충돌에 더 가깝습니다. 그만큼 장면마다 긴장감이 높고, 때로는 안타까움이 밀려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최고입니다. 모든 인물이 입체적이고, 그 누구도 가볍지 않으며, 각자의 서사와 감정을 안고 있어서 극이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감동, 재미, 긴장감, 메시지까지 고루 갖춘 영화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객층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암살'은 단순히 ‘독립운동’이라는 큰 틀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그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과 희생을 조명하며 관객에게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그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고,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영화가 바로 '암살'입니다.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장면도 있지만, 결코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뜨겁고, 당당하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이야기가 중심에 있습니다.

영화 한 편이 역사 교과서보다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습니다. '암살'은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그리고 이미 보셨더라도 다시 한 번, 시간을 들여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