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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포인트

by 미잉이 2025. 4. 8.

화려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작품, '위대한 개츠비'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라 불리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 사랑, 허상,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 남자, 제이 개츠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의 진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겉으론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가진 모든 것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죠.
이 영화는 그런 개츠비의 삶을 니컬러스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의 시선을 통해 풀어냅니다.

감독은 바즈 루어만, 특유의 과장되면서도 아름다운 연출이 영화 곳곳에 녹아들어 있고, 무엇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의 연기 호흡이 영화의 감정선을 완성시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눈이 즐거운 영화가 아닙니다. 번쩍이는 조명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고독, 가질 수 없는 것에 집착하는 인간의 슬픔, 그리고 모든 것이 사라져도 남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사라져도 꿈은 남는다, '위대한 개츠비'의 줄거리

1922, 전쟁에서 돌아온 작가 지망생 닉 캐러웨이는 뉴욕 외곽 웨스트 에그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가 이사 온 집 옆에는 궁전처럼 거대한 저택이 있었고, 매주 금요일마다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 곳이었죠. 그 파티의 주인공이 바로 제이 개츠비입니다.

닉은 사촌 여동생인 데이지 뷰캐넌과 그녀의 남편 톰 뷰캐넌을 통해 사교계에 조금씩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개츠비가 닉에게 조심스레 부탁 하나를 합니다.
바로 닉의 사촌인 데이지와 다시 만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개츠비는 젊은 시절 데이지와 사랑했던 사이였고, 전쟁으로 인해 서로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데이지는 그를 기다리지 못했고, 결국 부유한 톰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츠비는 그녀를 잊지 못했고, 언젠가 다시 데이지가 자신에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지금의 부와 명예를 일궈낸 것이었습니다.

닉은 두 사람의 재회를 돕고, 개츠비와 데이지는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은 개츠비의 꿈과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톰은 점점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고, 데이지는 자신이 놓아버린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극적인 사건은 데이지가 운전하던 자동차로 인해 벌어지는데, 그녀는 실수로 톰의 정부인 머틀을 치고 도망칩니다. 그러나 개츠비는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그녀를 감싸줍니다.
이 일로 인해 개츠비는 머틀의 남편에게 살해당하고, 데이지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톰과 함께 떠납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닉 외에는 거의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결국 닉은 뉴욕을 떠나며, 개츠비가 바랐던 ‘위대한 사랑’과 ‘아메리칸 드림’이 얼마나 허상과 가까웠는지를 회상합니다.

눈빛 하나에도 감정을 표현하는 영화의 등장인물들

제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 하나에 모든 걸 건 남자입니다. 겉으론 부와 명예로 무장했지만, 속은 순수하고 지극히 외로운 인물입니다. 디카프리오는 그런 이중적인 개츠비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그의 미소조차도 의미심장하게 보이게 만듭니다.

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는 영화의 화자이자 유일하게 개츠비의 진심을 이해해준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세상의 화려함에 이끌리지만, 점점 인간의 이기심과 허영에 환멸을 느끼고 변화해 갑니다.

데이지 뷰캐넌(캐리 멀리건)은 한때 순수했던 사랑을 놓치고, 현실적인 삶을 선택한 인물입니다. 데이지는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동시에 현실 앞에서 쉽게 흔들리는 인물로, 많은 관객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안깁니다.

톰 뷰캐넌(조엘 에저튼)은 데이지의 남편으로, 권력과 폭력성, 위선을 동시에 지닌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욕망엔 충실하지만, 타인의 감정엔 무관심한 대표적인 구시대의 남성성을 보여줍니다.

추천 포인트: 눈부신 영상미 속에 숨겨진 인간의 진실

'위대한 개츠비'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음악, 그리고 메시지의 깊이입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음악과 세련된 스타일을 도입해 새로운 분위기를 창조했습니다. 파티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화려하고 황홀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공허함은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대사는 “그린 라이트”입니다. 개츠비가 매일 바라보던 그린 라이트는 데이지의 집에서 비춰오는 불빛이자,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살아가는데, 개츠비의 집착은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그의 눈빛 하나, 대사의 멈춤 하나에서 캐릭터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저 잘생긴 남자가 아닌, 내면이 복잡하고 고독한 인물을 진심으로 연기해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모든 걸 가졌지만 정작 진짜 원했던 것을 얻지 못한 개츠비. 우리는 때때로 성공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정작 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람은 왜 꿈을 꾸는지, 그 꿈이 허상일지라도 왜 쫓는지를 개츠비를 통해 묻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영화가 끝난 후 관객 각자의 마음속에서 천천히 피어날 것입니다. 사랑이든 명예든, 혹은 과거에 대한 미련이든,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며칠은 멍하게 생각에 잠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장면을 기억하기보다, 그 안의 고독과 슬픔이 더 오래 남는 영화인 '위대한 개츠비'는 꼭 한 번은 보셔야 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