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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는 단순했지만 각자의 사연을 블랙코미디로 표현한 영화 '불릿 트레인'

by 미잉이 2025. 7. 10.

2022년 개봉한 영화 '불릿 트레인(Bullet Train)'은 일본의 초고속 열차 ‘신칸센’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임무와 목적을 지닌 다섯 명의 킬러들이 한 공간에서 벌이는 치명적인 추격극을 그린 액션 블랙코미디입니다.
감독은 데이비드 리치, 주연은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애런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조이 킹, 앤드류 코지 등이 출연했으며, 화려한 액션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예측불허의 스토리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원작은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리아비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는 원작의 철학적 요소보다 액션성과 오락성을 극대화하여 할리우드 스타일로 재해석했습니다.
화려한 캐릭터들과 각각의 과거, 그리고 서로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고속 열차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폭발하며, 관객은 두 시간 내내 질주하는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임무는 단순했지만, 타고 있는 건 모두 킬러였다, 영화 '불릿 트레인'의 줄거리

영화는 한 킬러가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한때는 전설적이었던 킬러였지만, 지금은 운이 없고 비폭력적인 삶을 지향하려 노력하는 ‘은퇴 직전’의 킬러입니다. 그는 대행업체로부터 간단한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도쿄에서 교토로 향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가방 하나를 회수해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 열차 안에는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킬러 다섯 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인물은 ‘레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과 ‘탠저린’(애런 테일러 존슨)이라는 쌍둥이 킬러 팀입니다.
그들은 러시아 조직의 보스 ‘화이트 데스’의 아들을 호송하면서 동시에 거액의 현금을 담은 가방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레이디버그가 노리는 바로 그 가방입니다

또 다른 인물은 ‘프린스’(조이 킹)라는 어린 소녀처럼 보이는 여성이지만, 그녀는 철저하게 계획된 함정과 심리전을 통해 최악의 암살 시나리오를 펼치는 냉혈한 킬러입니다. 그 외에도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열차에 오른 ‘유이치’(앤드류 코지), 그를 조종하는 수수께끼의 세력들까지, 열차 안은 점점 생존 게임의 장으로 변해갑니다.

레이디버그는 자신의 임무가 단순한 수거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본능적으로 위협을 피하려 하지만, 열차가 달리는 동안 사건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폭발합니다.
각 인물은 과거와 얽혀 있으며
, 이 모든 갈등과 충돌의 배후에는 거대한 조직의 수장 ‘화이트 데스’(마이클 섀넌)이 존재합니다.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격투, 암살 시도, 가방의 쟁탈전, 뜻밖의 재회와 오해, 복수와 배신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몰아치며, 관객은 총성과 웃음이 동시에 터지는 기묘한 몰입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종착역에 다다를 무렵, 그 모든 퍼즐이 맞춰지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결말이 펼쳐집니다.

각자의 사연, 각자의 무기,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운이 지독하게 없는 킬러입니다. 그는 폭력을 피하고 싶은 평화주의자로 돌아서려 하지만, 매번 일이 꼬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피바람 속에 중심에 서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상황을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대응하며, 어딘가 어리숙하지만 결국 살아남는 생존형 캐릭터로 관객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냅니다.

레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은 인간 심리를 토마스 기차 캐릭터로 분석하는 독특한 습관을 가진 킬러로, 언뜻 가벼워 보이지만 가장 진심을 지닌 인물입니다.
탠저린(애런 테일러 존슨)과는 형제처럼 호흡을 맞추며, 두 사람의 대화와 액션은 이 영화의 유머와 정서를 모두 책임지는 핵심 축입니다.

프린스(조이 킹)는 겉보기엔 평범한 여고생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을 조종하려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상대방의 약점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용하며, 잔혹함과 냉정함을 조화시킨 여성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유이치(앤드류 코지)는) 아들이 의문의 공격을 받은 뒤, 그 배후를 쫓아 열차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전통적인 동양식 복수극의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점차 사건의 전개 속에서 가족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이트 데스(마이클 섀넌)는 전설적인 러시아계 마피아 수장으로,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냉혹하고 계산적인 인물로, 열차 안에 탑승한 킬러들을 통해 자신의 계획을 이중 삼중으로 펼치는 거대한 복수극의 설계자입니다.

초고속 액션, 초과잉 캐릭터, 그리고 통쾌한 블랙코미디

'불릿 트레인'은 액션,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범죄 누아르가 모두 결합된 독특한 장르적 혼합체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강력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액션의 묘미입니다.
초고속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은 캐릭터 간의 접촉을 필연적으로 만들고, 그로 인해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아지며,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의 창의성이 극대화됩니다.

둘째,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팀플레이와 충돌입니다.
각자의 배경과 성격이 명확한 킬러들이 서로 얽히고 부딪히면서, 사건은 끊임없이 예측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들이 벌이는 말싸움, 오해, 협상, 배신 등은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치밀하고도 유쾌한 구조를 이룹니다.

셋째, 브래드 피트를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입니다.
피트는 허당미와 액션의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조이 킹, 애런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등은 조연 이상의 존재감으로 영화의 질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넷째, 세련된 연출과 시각적 스타일입니다.
네온 조명, 과장된 타이틀 컷, 만화적 연출, 음악과 편집의 리듬감은 이 영화가 단순히 싸우고 죽이는 액션 영화가 아닌, 스타일리시한 장르 영화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다섯째, 폭력의 잔혹성과 유머가 교차하는 블랙코미디적 정서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웃기면서도 잔인하고,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농담이 가능한 전개는 관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통쾌하게 만드는 특유의 연출 기법입니다.

 

 

'불릿 트레인'은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캐릭터,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 관객에게 압도적인 2시간짜리 장르 오락 체험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킬러들의 도덕성과 운명, 복수와 오해, 그리고 뜻밖의 연대까지, 열차 한 편 안에서 펼쳐지는 이 모든 이야기들은 하이텐션으로 질주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한정된 공간 속의 무제한 상상력, 폭력과 유머가 공존하는 독특한 톤 앤 매너, 그리고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까’를 끝까지 알 수 없는 전개는 '불릿 트레인'이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서는 이유입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초고속 액션 블랙코미디, 웃기고도 긴장되며, 우아하면서도 미친 영화, '불릿 트레인'은 당신을 끝까지 멈추지 못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