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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애스: 영웅의 탄생' 줄거리, 등장인물, 추천 포인트

by 미잉이 2025. 4. 30.

'킥 애스: 영웅의 탄생(Kick-Ass)'2010년에 개봉한 액션 블랙코미디 슈퍼히어로 영화로, 마크 밀러(Mark Millar)와 존 로미타 주니어(John Romita Jr.)가 만든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는 매튜 본(Matthew Vaughn) 감독이 연출했으며, 기존 히어로 영화의 고정관념을 비틀면서도 그 안에 새로운 정의와 성장 서사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출연진으로는 아론 테일러존슨(Aaron Taylor-Johnson),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Chloë Grace Moretz),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크리스토퍼 민츠플라세(Christopher Mintz-Plasse) 등이 있으며, 특히 클로이 모레츠는 ‘히트걸’ 역할로 열세 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라는 장르를 과장과 판타지 대신 ‘현실성’이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진짜 초능력이나 무기가 없이도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동시에 현대 사회의 폭력, 인터넷 문화, 정의에 대한 개인의 책임 등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습니다.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R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도 성공하며 이후 '킥 애스 2'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능력은 없지만, 정의는 포기할 수 없다, '킥 애스'의 줄거리

고등학생 데이브 리조스키(아론 테일러존슨)는 뉴욕 교외에 사는 평범한 청소년입니다.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도, 비극적인 과거도 없습니다. 그는 단지 “왜 아무도 히어로가 되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인터넷에서 산 초록색 잠옷 같은 슈트를 입고 ‘킥 애스’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누비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첫 번째 출동은 처참한 실패로 끝나며, 강도를 잡으려다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갑니다. 뼈가 금속으로 고정되고 신경이 무뎌진 후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히어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우연히 촬영된 한 장의 영상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킥 애스’는 순식간에 인터넷 스타가 되고, 사람들은 그를 진짜 히어로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진짜 전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어린 소녀 히트걸(클로이 모레츠)과 그녀의 아버지 빅 대디(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히트걸은 또래 친구들과 인형놀이를 하는 대신 칼과 총을 휘두르며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잔혹한 킬러이고, 빅 대디는 딸을 직접 훈련시킨 전직 경찰입니다. 이들은 뉴욕을 지배하는 마피아 보스 프랭크 다미코를 쓰러뜨리기 위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킥 애스는 어느새 이 위험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며, 마피아의 아들 크리스 다미코(크리스토퍼 민츠플라세)가 히어로 코스프레로 ‘레드 미스트’라는 이름을 만들어 킥 애스에게 접근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레드 미스트는 겉으로는 히어로를 흉내 내지만 실상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한 스파이였습니다. 빅 대디가 프랭크 다미코에게 잡히고 처형당한 후, 히트걸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남은 힘을 다합니다. 이때 킥 애스는 비로소 ‘진짜’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하고, 히트걸과 함께 마지막 결전을 치릅니다.

영화의 마지막, 히트걸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가며 학교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데이브는 이제 진짜 자신의 삶 속에서 ‘영웅이 된다는 것’의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그는 세상이 당장 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자신은 더 이상 그저 지켜보는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진짜 히어로가 되고 싶은 영화의 등장인물

데이브 리조스키 / 킥 애스(아론 테일러존슨)는 평범하고 소심한 고등학생이지만, 사회의 부조리함을 바라보면서 ‘작은 행동이라도 직접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싸움도 못 하고 무기도 없지만, 점점 ‘정의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체험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입니다. 그의 변화는 이 영화가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진정한 성장 서사임을 보여주는 핵심입니다.

민디 맥크레디 / 히트걸(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은 영화의 압도적인 중심입니다. 피에 젖은 퍼플 슈트를 입고 욕설과 칼, 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녀는 소녀의 몸에 성인의 전투력을 지닌 캐릭터로,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자극적인 액션 아이콘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한 복수와 성장, 상실을 모두 안고 있는 인물입니다.

데이먼 맥크레디 / 빅 대디(니콜라스 케이지)는 전직 경찰로, 마피아에게 가족을 잃은 뒤 딸 민디를 직접 훈련시켜 범죄자에게 복수하는 삶을 선택한 인물입니다. 배트맨을 오마주한 듯한 분장과 말투, 그리고 광기 어린 부성애는 그를 단순한 조력자 이상의 상징적 존재로 만듭니다.

크리스 다미코 / 레드 미스트(크리스토퍼 민츠플라세)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마피아의 아들이자, 히어로 세계에 동경을 품은 인물입니다. 그는 친구처럼 킥 애스에게 접근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명령과 자신의 이기심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되며 후속 편에서 본격적인 악역으로 성장하게 되는 전조를 보여줍니다.

추천 포인트: 슈퍼히어로 장르에 던진 가장 현실적인 질문

'킥 애스'는 단순히 유쾌하거나 과격한 히어로물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진짜 히어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초능력도, 기술력도 없는 평범한 소년이 그저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이유로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은, 마블이나 DC의 전통적인 세계관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제공합니다. 액션 장면은 매우 스타일리시하고 역동적이며, 특히 히트걸이 등장하는 장면은 타란티노 영화의 느낌마저 떠오를 정도로 감각적이고 인상적입니다.

블랙코미디적인 유머도 이 영화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대사, 상황 설정, 캐릭터들의 행동은 어이없으면서도 통쾌하며, 전형적인 히어로 서사를 패러디하면서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지켜냅니다. R등급이지만, 선정성과 폭력성이 단순한 자극을 넘어서 하나의 풍자 장치로 작동합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세상이 나빠 보여도, 나 하나쯤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아도, 그래도 뭔가 하겠다고 나서는 한 사람은 분명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용기가 얼마나 무모하든 간에 말입니다.

 

 

'킥 애스: 영웅의 탄생'은 제목처럼 정말 '히어로의 탄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초능력자의 위대한 여정’이 아닌, 현실 속 평범한 소년이 진짜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히어로물 공식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더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마음 한편에"나도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맴돌게 됩니다. 능력이 없다고, 조건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한계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시작하려는 의지와 행동하는 용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킥 애스'는 우리가 가진 가장 현실적인 히어로 영화이자, 그 무엇보다 용감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