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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도중의 위기와 전통과 혁신의 우주 탐험대,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by 미잉이 2025. 7. 24.

'스타트렉 비욘드(Star Trek Beyond)'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하고, 저스틴 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타트렉 리부트 3부작의 세 번째 작품으로, 2016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작품은 전작보다 한층 더 역동적인 액션과 깊이 있는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담아내며, 고전적 스타트랙의 정신과 현대적인 블록버스터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주인공 커크 선장을 중심으로 한 USS 엔터프라이즈 승무원들의 모험은 ‘탐험, 이상, 협력’이라는 스타트렉 본연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다양하고 인간적인 감정을 중심에 둡니다.

 

항해 도중의 위기, 그리고 우정을 넘어선 연대,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줄거리

영화는 USS 엔터프라이즈호가 우주 항해 3년째를 맞이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제임스 커크 선장은 일상의 반복과 사명감의 혼란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으며, 그는 함선에서의 삶이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엔터프라이즈는 새로운 구조 요청 신호를 받고, 신호의 근원지인 항성계 네 비르를 향해 항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구조 요청은 함정이었고, 미지의 적 크롤과 그의 군단이 등장하여 엔터프라이즈를 기습합니다. 결과적으로 엔터프라이즈는 완전히 파괴되고, 선원들은 흩어진 채 행성 알타미드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커크와 그 일행은 적의 목적을 파악하고 생존을 도모하면서, 다시 하나로 뭉쳐 위기에 맞서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한편, 크롤은 오래전부터 연맹을 증오해 온 존재로, 연합의 이상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으며 외계 유물 ‘아브로스’를 이용한 생화학 무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요크타운 기지 전체를 파괴하고, 연맹의 중심을 붕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원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하고, 스팍과 본즈의 색다른 콤비, 스코티와 새롭게 등장한 외계 여성 전사 제일라와의 협력, 그리고 커크의 리더십은 점점 빛을 발하게 됩니다. 특히 제일라는 크롤에게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인물로, 연맹과 함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손을 잡게 되며, 그녀의 도움으로 옛 연합 함선 ‘프랭클린 호’를 수리하여 반격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결국 커크 일행은 크롤의 계획을 저지하고 요크타운을 지키는 데 성공하며, 각 인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맹이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재확인하게 됩니다. 영화는 다시 새로운 항해를 떠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지의 세계로의 끝없는 도전을 예고합니다.

개성과 신념이 빛나는 우주 탐험대,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

제임스 T. 커크(크리스 파인)는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고 등장하며, 혼란 속에서도 리더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그는 기존의 영웅적인 면모뿐 아니라, 인간적인 불안과 회의 속에서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함장의 품격을 증명합니다.

스팍(자카리 퀸토)은 논리와 감정을 동시에 지닌 독특한 하프-볼칸인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가상한 또 다른 ‘스팍 대사’의 존재와 유산을 마주하면서 내면의 혼란을 겪습니다. 그는 영화 후반, 인간성과 연맹의 가치를 다시 인정하게 되며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찾는 계기를 맞이합니다.

본즈(칼 어번)는 유머와 인간미로 팀을 결속시키는 중심축이며, 스팍과의 티격태격하는 콤비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감정적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또한 그는 위기의 순간에도 냉철한 판단과 진심 어린 조언으로 커크와 스팍을 지지합니다.

스코티(사이먼 페그)는 기술자이자 현실적 조력자로, 프랭클린 호를 복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외계 생존자 제일라와의 케미스트리도 유쾌하게 그려집니다.

제일라(소피아 부텔라)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정의감과 독립성이 강한 전사입니다. 그녀는 후속작에서 추가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크롤(이드리스 엘바)은 전쟁의 영웅에서 연합에 의해 버려진 병사로, 상처와 복수심에 기반한 복잡한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그의 존재는 연맹의 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로서, 이상주의에 숨겨진 배제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전통과 혁신을 모두 품은 SF 블록버스터

'스타트렉 비욘드'는 전통적인 스타트렉 팬들과 현대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드문 균형의 작품입니다.

첫째, 리부트 3부작 중 가장 원작의 철학과 분위기를 계승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와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제일라와 프랭클린 호를 활용한 전투 시퀀스는 창의성과 긴장감을 모두 갖춘 장면으로 평가받습니다.

둘째, 각 인물의 성장과 내면이 명확하게 그려지며, 단순한 팀업이 아닌 ‘관계의 진화’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특히 커크, 스팍, 본즈의 3자 관계는 감정적인 완성도가 높아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인물의 마음을 함께 느끼게 만듭니다.

셋째, OST와 시각적 연출이 뛰어납니다. 비스트 보이즈의 ‘Sabotage’를 활용한 클라이맥스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 아닌 음악과 서사의 완벽한 합체를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넷째, 크롤이라는 빌런은 기존 히어로 영화의 단순한 악인과는 달리 공감과 비판을 동시에 유도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구성되어, ‘연합’이라는 조직의 그늘과 불완전성도 함께 드러내며 메시지의 깊이를 더합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단순한 SF 오락영화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질문과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USS 엔터프라이즈는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배이자,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상징입니다. 이 영화는 격렬한 전투 속에서도 인간성과 우정, 믿음을 중심에 두며, 진정한 연대란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리부트 삼부작의 마지막 편이지만,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향한 준비로 채워져 있으며, 관객은 이 항해에 동참한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여정에 함께했는지를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