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지 않는 작가와 뭉클한 그들만의 이야기, 사람 사이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
'장르만 로맨스(2021)'는 단순한 멜로 영화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제목처럼 ‘로맨스’일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로맨스, 코미디, 가족극, 성장극까지 아우르는 복합장르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그 안에는 현대인의 관계, 소통, 자아, 상처와 회복이라는 키워드가 버무려져 있어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뜻밖의 공감과 여운을 남깁니다.감독 조은지는 본래 배우로 활동하다 연출로 방향을 넓힌 인물로,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따뜻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여기에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성유빈, 이유영, 무진성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연해 유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이야기를 완성합니다.이 영화는 잘난 척하지만 엉뚱하고, 성공했지만 공허한 한 남..
2025. 6. 14.
폐업 위기 동물원의 반전, 동물이 된 사람들과 위트와 감동이 공존하는 동물원 이야기, 영화 '해치지않아'
'해치지않아(2020)'는 ‘사람이 동물을 연기하는 동물원’이라는 엉뚱하면서도 신선한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한국 코미디 영화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층의 악당' 등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습니다.이 영화는 김동식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현실적인 청춘의 고민과 사회 문제를 유쾌하게 녹여낸 코미디와 힐링 드라마가 결합된 작품입니다. 폐업 직전의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동물탈을 쓰고 ‘가짜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설정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람 간의 관계, 일의 의미, 책임감과 성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웃음을 주되 허탈하지 않고, 따뜻함을 담되 감상적이..
2025. 6. 13.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다시 돌아온 유령, 진짜 팀워크와 유쾌한 액션의 여성 고스트버스터즈
2016년 개봉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는 1984년작 고전 명작의 리부트 버전으로, 여성 중심의 팀 구성을 통해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브라이드 메이드'로 코미디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폴 페이그(Paul Feig)가 맡았으며, 캐스팅에는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 크리스 헴스워스 등 코미디와 액션 양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습니다.이 작품은 단순히 원작을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팀워크와 기술력, 그리고 여성 중심의 서사 전개를 통해 시대 변화에 맞춘 유령 사냥꾼의 탄생을 선보입니다. 이전 시리즈가 코믹함 속에 사회 풍자와 팀워크의 중요성을 녹여냈다면, 이번 리부트는 젠더 감수성, ..
2025. 6. 12.